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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식량을 준비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라면과 즉석밥입니다. 하지만 정전이나 단수가 생기면 끓일 물과 전자레인지를 사용할 수 있는지부터 문제가 됩니다.

 

처음 준비한다면 특별한 생존식품을 한꺼번에 사기보다 평소 먹는 상온 보관 식품 중 조리 없이 먹을 수 있는 것을 골라 3일분부터 구성하는 방법이 실용적입니다.

 

국내 공식 행동요령은 대피용 생존배낭에 2~3일분의 식수·식량·생필품을 준비하고, 음식은 가급적 조리 없이 먹을 수 있는 간편식을 고르도록 안내합니다.

 

 

 

비상식량을 고르는 네 가지 기준

다음 조건을 기준으로 고르면 보관과 사용이 편합니다.

  1. 개봉 전 상온 보관이 가능한가?
  2. 물이나 열을 추가하지 않고 먹을 수 있는가?
  3. 가족이 평소에도 먹을 수 있는 식품인가?
  4. 포장을 쉽게 열고 남기지 않을 분량인가?

같은 통조림이나 파우치라도 제품마다 섭취 방법이 다릅니다. 포장에 ‘가열 후 섭취’라고 적힌 제품은 바로 먹는 식품 묶음에서 제외하고, 즉시 섭취 가능한 제품을 선택합니다.

 

 

조리 없이 먹을 비상식량 추천

 

바로 먹는 통조림·파우치 식품

즉시 섭취 가능한 생선·고기·콩·과일류를 식사 구성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캔따개가 필요한 제품을 넣었다면 수동 캔따개도 함께 준비합니다.

개봉한 뒤 냉장 보관해야 하는 제품은 한 번에 먹을 소포장이 편리합니다.

 

크래커·건조 시리얼·곡물바

조리 없이 먹기 쉽고 나눠 담기 편합니다. 다만 과자나 바만으로 모든 식사를 구성하기보다 다른 식품과 조합하는 용도로 활용합니다.

 

견과류·말린 과일·땅콩버터

작은 부피로 에너지를 보충할 수 있는 식품입니다. 견과류 알레르기가 있거나 씹기 어려운 가족이 있다면 다른 식품으로 대체합니다.

 

상온 보관 가능한 멸균유·두유

개봉 전 상온 보관이 가능한 제품을 골라 소용량으로 준비합니다. 냉장 진열된 우유를 같은 기준으로 보관하면 안 됩니다.

평소 먹는 식품으로 구성하면 보관 중인 제품을 일상에서 소비하고 새 제품으로 교체하기도 쉽습니다.

 

 

 라면과 즉석밥은 넣으면 안 될까?

넣을 수 있습니다. 다만 물을 끓이거나 데울 수 있는 상황을 전제로 한 식품으로 구분해야 합니다.

 

전기·가스·수도를 모두 사용할 수 없는 상황까지 대비하려면 라면과 가열식품만으로 채우지 말고, 별도로 바로 먹는 식품을 확보해야 합니다.

 

즉석밥 역시 제품 표시의 섭취 방법을 기준으로 분류합니다. ‘즉석식품’이라는 이름만으로 모든 제품이 가열 없이 먹는 용도에 적합하다고 판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조리가 필요할 때 사용하려고 캠핑용 버너를 준비하더라도 텐트나 밀폐된 실내에서 사용하면 안 됩니다. 비상식량의 첫 기준을 ‘조리 없이 먹기’로 잡으면 이런 의존을 줄일 수 있습니다.

 

 

 

3일분은 어떻게 계산할까?

 

식품을 몇 개 사야 하는지는 제품의 용량과 가족의 식사량에 따라 달라집니다. 봉지 수보다 먹을 사람 수와 식사 횟수부터 계산하면 빠뜨리는 식사가 줄어듭니다.

  1. 준비할 인원과 평소 식사 횟수를 적습니다.
  2. 3일 동안의 식사 자리를 나눕니다.
  3. 각 식사에 넣을 바로 먹는 식품을 배치합니다.
  4. 제품의 1회 제공량과 실제 먹을 양을 비교해 수량을 정합니다.
  5. 간식·음료와 수동 캔따개·수저를 추가합니다.

예를 들어 성인 2명이 하루 세 번 식사한다면 2명 × 3끼 × 3일 = 18인분의 식사 자리가 필요합니다. 이는 제품 18개가 정답이라는 뜻이 아니라, 준비한 식품이 어느 끼니를 담당하는지 점검하는 계산 예시입니다.

 

 

식수는 식량과 따로 준비하기

물은 음식에 들어 있는 수분과 별도로 준비해야 합니다.

 

미국 재난 대비 안내 Ready.gov는 음용과 위생용을 합쳐 1인당 하루 약 3.8L의 물을 여러 날 준비하도록 권고합니다. 이 기준으로 성인 2명의 3일분을 계산하면 약 22.8L입니다.

 

이는 국내의 일률적인 법정 기준이 아니라 준비량을 계산할 때 참고할 수 있는 해외 권고입니다. 더운 환경이나 건강 상태 등에 따라 필요한 양은 늘어날 수 있습니다.

 

시판 생수는 원래 용기를 밀봉한 상태로 서늘하고 빛이 적은 곳에 보관합니다. 집에 둘 물과 직접 들고 이동할 생존배낭은 무게를 고려해 나눠 구성합니다.

 

 

보관할 때 함께 할 일

  • 소비기한이 가까운 식품을 앞쪽에 놓습니다.
  • 식품별 소비기한을 한 장에 적어 둡니다.
  • 가족의 알레르기와 씹기·삼키기 어려움을 반영합니다.
  • 부풀거나 손상된 캔은 비상식량에서 제외합니다.
  • 반려동물이 있다면 사료와 물도 별도로 더합니다.

비상식량은 오래 묵혀 두는 상자가 아니라, 평소 먹을 수 있는 식품을 순환해 보관하는 묶음으로 생각하면 관리가 쉬워집니다.

 

먼저 3일 동안 조리 없이 먹을 식사부터 구성하고, 식수와 개봉 도구까지 한 번에 챙겨 두세요.

 

 

 

 

 

참고한 공식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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